Rapunzels에게 바치는 클라이밍

2024. 09. 04. Wed

신촌문화발전소 스튜디오창
본 작품은 2024년 6월에 공연된 <Rapunzels에게 바치는 클라이밍> 스핀오프입니다.

공간을 가로지른 화선지 위로, 서예가가 창작진과 관객들의 이름으로 족보를 써내려간다. 이름으로 지어진 무대는 이내 곧 라푼젤이 밟고 설 무대로 바쳐지며, 이를 통해 라푼젤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이자 위로인 본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관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전달받은 큐시트를 공유하며 라푼젤과 함께 공연을 완성시켜간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자 감각인걸까? 프로젝트는 뿌리 뽑힘ㅡ이전에 맺었던 세상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자기증명의 근원을 잃어버린 사람들ㅡ을 ‘라푼젤’로 상징화한다. 이들은 유전/이름/족보 등 합리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현실과 마주하며, 탑처럼 견고하게 자리한 세계世係(대 세, 이을 계)를 등반하고, 추적하며, 해독한다. 공연은 당연시해온 가족의 개념이 흔들렸던 창작진 내 개인적 서사에서 출발하여, 각자의 뿌리찾기라는 테마를 통해 구성된다.

퍼포먼스 구성

1: 서예
2: 씨앗
3: 밧줄
4: 복제
5: 채집
6: 관계
7: 연결 


Credits

연출 | 장세진

안무⋅퍼포머 | 김슬기
서예가 | 아인 이국영

무대 | 김윤지
영상 | 이화승
의상 | 최유진
음악 | 우하정

그래픽 | 장은아

후원 | 신영증권, 카툰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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