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unzels에게 바치는 클라이밍
(사진기록: 길민서)
(사진기록: 길민서)
(사진기록: 김하영)
(사진기록: 김하영)
(사진기록: 김하영)
(사진기록: 김하영)
(사진기록: 길민서)

2024. 05. 30. Thu - 06. 01. Sat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상자무대 2
“믿음에 대한 배신을 경험한 사람은 세상을 거꾸로 볼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어떤 탑에 갇혀 있다.
때로는 혈연, 때로는 사회 구조, 때로는 개인의 기억 속에서.
공연은 믿음과 배신, 연결과 단절, 그리고 뿌리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라푼젤처럼 자기만의 탑을 오르고자 하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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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대代를 상징하는 거대한 탑들이 끝없이 솟아 있는 세계. 탑에 갇힌 라푼젤은 이곳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 라푼젤은 탑에서 내려가는 대신, 더 높은 탑을 찾아 끝없이 오르기를 택한다. 여정의 목표는 출생의 뿌리를 밝히는 것, 그리고 자기존재를 증명하고 그 경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중력을 거슬러 탑을 오르고, 시간을 거슬러 복잡한 혈통의 가지들을 지나는 여정이 펼쳐진다. 라푼젤은 벽을 오르고 올라 자신의 뿌리인 근원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니면 탑의 정상에서 새로운 미지의 세상을 발견할 수 있을까?

#Rapunzels에게 #뿌리를 잃은 사람들
독일 민담 속 탑에 갇혀 세상과 단절된 존재인 ‘라푼젤’을 우리 공연에서는 ‘뿌리를 잃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상징으로 다시 바라본다. 자신이 갇혔던 공간의 경계에서 낯설고 공허한 외부를 마주하고, 스스로의 뿌리를 찾아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탑을 오르는 라푼젤들의 여정을 보여준다. 

#바치는 #단절된 관계를 위로하다
한국 사회는 집단주의와 혈연 중심의 가족 구조를 기반으로 한 강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 속에서 입양, 혼혈, 이민자와 같이 ‘뿌리를 잃은 존재들’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에 형체 없는 민족주의와 혈연중심의 사고가 만들어낸 믿음의 생산과정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기존에 뿌리에 대해 갖고있던 단일하고 고정된 서사를 해체한다.

#클라이밍 #중력을 역행해 새로운 관계를 찾다
클라이밍은 땅으로부터 나를 당기는 힘에 역행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자신이 어디로 나아갈지 스스로 루트를 찾아가는 행위이다. 암벽은 자연상태에서 무작위로 누적된 결과물이나, 그 속에서 클라이머는 루트를 개척하며 질서를 만들어낸다. 이는 복잡하게 얽힌 정보들을 하나씩 정리해둔 족보와 닮아 있으며, 극 중 중력을 거스
르는 등반은 그저 위로 향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거슬러 족보를 거꾸로 읽는 행위로 치환된다.

극 중 탑은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쌓아올린 존재의 흔적이자, 자신의 존재를 끈임없이 증명하려는 욕망의 집합체가 되고, 그 탑을 오르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재구성하는 여정이 된다. 존재 그 자체가 운동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선언을 기반으로, 클라이밍의 위험성과 막연한 불확실성, 그리고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배신에 대한 두려움이 용기로 전환되는 순간을 시각적, 신체적 비유로 드러낸다.


Credits

구성︱공동창작
콘셉트 • 연출︱장세진

드라마터그︱곡수인
조연출︱송인희 조하영

안무 • 퍼포머︱김슬기

무대︱김윤지
조명 • 영상︱이화승
음악︱우하정
의상︱최유진
그래픽︱장은아


무대감독︱박준희
기획︱김지우

영상촬영 |김재우
사진촬영︱길민서 김하영

지도교수︱남기륭

기술감독︱임건수
조명감독︱홍선화
음향감독︱고태현
제작주임︱송기선
제작감독︱박혜지 이은혜

제작︱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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